“생방송에 잡혔다” 기자들이 폭풍 질문하자 갓갓이 고개 돌리고 뱉은 말 (영상)
18일 얼굴이 공개된 '갓갓' 문형욱 / 유튜브, 연합뉴스TV
-갓갓 문형욱,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과 일문일답
-문형욱 “잘못된 성 관념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갓갓' 문형욱 / 뉴스1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대학생) 얼굴이 18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이날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문형욱은 이날 오후 2시쯤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문형욱은 왜 범행했느냐는 질문에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왜 어린 학생들에게만 그랬습니까?"라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문형욱은 "지금 얼굴 공개됐는데 심정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후회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라고 답했다. 범행 목적을 묻자 "제가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피해자가 전부 50명이 맞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네. 제가 그 정도로 경찰께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답했다.
문형욱은 "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입니까?"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돌리고 옆에 있는 경찰관을 바라봤다. 그러면서 "계속...계속 답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옆에 있는 경찰관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형욱은 "정확하게 3건 정도였습니다"라고 답했다.
문형욱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대한 질문에는 "관련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문형욱은 2018년 무렵을 중심으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성 착취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문형욱이 체포된 뒤 50여 명이 넘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문형욱은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