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친손녀에게 5년 동안 성매매시킨 할머니
- • “빚이 있으니 노래방이나 모텔 같은 곳에서 일해라”
- • `14살부터 5년 동안` 성매매로 2억 원 바쳐
친할머니 권유로 14살부터 5년간 성매매를 해온 손녀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할머니를 고발합니다'를 주제로 친할머니에게 성매매를 권유받은 손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손녀 현서(가명) 씨 어머니는 "12년 전 현서 아빠와 이혼하고 아이들을 아빠 집에 맡겼었다. 얼마 뒤에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현서가 가출을 했다더라. 그리고 6년 동안 딸의 행방을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날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 시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가출을 한 줄 알았던 현서가 전화를 받아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다시 데려와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집에 있으면서 성매매를 권유받았다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둘째 민찬(가명)이는 "할머니가 누나 피를 5년 동안 쪽쪽 빨아먹었지. 내가 봐도 불쌍할 정도로"라며 심상치 않은 말을 꺼냈다.
현서 씨는 제작진에게 당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빚이 1억 6천만 원이나 있다며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노래방이나 모텔 같은 곳에서 일을 하라'며 성매매를 권유받았고, 5년 동안 이 생활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현서 씨가 할머니에게 갖다준 돈만 총 2억 원 정도. 그는 수년간 자해를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하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현서 씨 친할머니를 찾아가 사실인지 물었다. 그녀는 현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지어낸 말이라며 오히려 현서가 가출 후 나쁜 사람과 어울려 다니며 속을 썩였고, 키워준 은혜도 모른다며 하소연했다.
현서 씨는 할머니 만행이 담긴 녹음 파일을 꺼냈다. 녹취록에서 친할머니는 현서 씨에게 "너의 공은 절대 잊지 않으마. 오늘 얼마나 벌었어? 진상 손님은 없었어?"라고 말했다. 현서 씨는 할머니가 직업엔 귀천이 없다며 성매매를 하고 돌아오는 새벽마다 오늘 얼마를 벌었냐고 물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현서 씨가 친엄마와 살게 된 이후에도 허리가 아파 수술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엄마 몰래 성매매를 해오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서 씨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본 전문의는 "16살 때 피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고 예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