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유승준父 "911테러로 시민권 포기하면 美거주 어려울거라 생각"
유승준의 아버지가 한국 국적 포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유승준과 아버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유승준의 아버지는 "저는 승준이가 사실 공부만 조금 잘하고 그랬으면 미국 육사에 보내려고 했다. 신체 좋겠다, 성격 좋겠다, 군대 생활 못할 거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2002년에 시민권 취득이 911테러와 무관치 않다며 "이민 수속이라던가 이민이라는 이 정책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군입대로 시민권을 포기하면 유승준의 미국 거주가 어려울거라 생각했다는 것.
그러면서 유승준 아버지는 "이 이민의 삶이 그렇게 쉽지 않다. 보장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거를 그만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기가 어떻게 하던지 나는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해야겠다 하고 목사님한테 제가 간곡히 부탁을 했다. 당시만 해도 승준이가 목사님 말씀에 대해 복종을 하다시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후회했다.
유승준은 "저는 들어가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입국을 하는 그 자체가 막히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제가 내린 결정 때문에 저는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모 방송이나 이런 데서 욕해도 괜찮은 거짓말쟁이가 됐다. 한국을 거진 10년간 모르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 넷에게 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도 힘들었다. 우리 교포들이나 재외 동포들 모두 한국을 그리워하고 뿌리고 해서 그리워한다. 이거는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 내가 시도하지 않으면 한국은 다시는 내가 발을 내딛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