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는 특이한 물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다는데...
- • 물에 넣고 끓여 육수로 활용하면 철분 보충제
- • 재활용 고철로 만들어 한 마리에 5달러
몇 년 전부터 캄보디아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 때 철로 만든 물고기를 넣고 끓이는 풍습이 새롭게 생겼다.
이 물고기는 '행운의 철 물고기(Lucky iron fish)'라 불린다. 철분 부족으로 빈혈을 겪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 캐나다의 크리스토퍼 찰스 박사가 개발한 것이다. 비싼 철분 보충제 대신 값싸게 활용 가능하다. 재활용 고철로 만들어 5달러(약 580원)이며 약 5년 간 사용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날씨가 더운 탓에 물고기를 잡아 젓갈로 주로 만들어 먹는다. 그러나 젓갈을 자주 먹으면 우리 몸에 철분이 부족해진다. 육류에서 철분을 보충해야 하나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보다 가난해서 육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에서 많은 이들이 철분 부족에 시달리자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은 캄보디아에서 물고기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활용법도 간단하다. 철 물고기를 깨끗하게 씻은 후 물에 넣고 10분간 끓인다. 끓인 물을 육수처럼 활용해 각종 요리를 해 먹으면 된다.
캄보디아에서 철 물고기를 활용해 음식을 먹은 뒤로 빈혈 환자들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 물고기로 성인 하루 철분 권장량의 75%나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약 2500가구가 이 물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 병원과 비영리단체를 통해 9000마리의 철 물고기가 보급됐다고 한다. 그 결과 빈혈이 있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빈혈 증상이 없어지는 치료 효과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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