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핵인싸?” 전·현직 조폭들 유튜버로 나섰다
- • 먹방하다 폭행... 연출인 줄 알았는데 진짜 조폭
- • 전직 조폭 출신 인기 유튜버 사기 및 협박 실형
조폭이 돈벌이 수단으로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영화 '악인전' 스틸컷/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조직폭력배 출신 A씨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의 조폭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광주광역시에 근거지를 둔 폭력 조직으로 국내 3대 폭력 조직으로 꼽히는 '서방파' 출신이다.
조폭 유튜버는 전·현직 가리지 않는다. 경찰에 따르면 2017년 무렵 부산 출신 조폭들이 먼저 유튜브를 시작했고 이후 유튜브로 쉽게 떼돈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확산됐다.
현재 유튜브에 '조폭'이라 검색하면 관련 영상만 수백 개다. 그중 실제 조폭인듯 보이는 유튜버도 상당수다.
인천 '주안식구파' 부두목 출신인 유튜버 B씨가 올린 '진짜 조폭과 가짜 조폭 구별법' 영상은 조회 수 100만 달성을 앞둘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부산의 한 감자탕 집에서 출연자 2명과 먹방을 하다 폭행을 했던 유튜버가 연출이 아니고 실제 부산의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었다.
구독자 수 48만명을 보유한 전직 조폭 출신의 인기 유튜버 성명준씨는 최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논란이 됐다.
조폭들이 유튜브 방송에 뛰어든 건 자금난 때문이다. 술집 운영도, 갈취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튜브로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조폭 유튜브 방송은 조폭에 대한 잘못된 환상, 모방 범죄 등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조폭이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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