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인식이라 안전하다” 말한 은행원이 3년 동안 벌이고 있던 일
- • 부산에 있는 한 은행 직원이 벌이고 있던 충격적인 일
- • 고객 지문 지우고 본인 지문 등록해 수억원 빼돌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 이하 셔터스톡
한 은행 직원이 금고를 열 수 있는 고객 지문을 지운 채 본인 지문을 등록해놓고 돈을 빼돌리고 있었다.
1일 부산 중부경찰서와 사하경찰서는 부산에 있는 한 시중 은행 팀장 A 씨가 금고와 계좌에 보관 중이던 고객 돈에 손을 댔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객 부부가 지난 2016년부터 금고와 계좌에 맡겼던 현금 12억 원 가량을 빼돌렸다.
A 씨는 고객에게 "지문 인식으로 금고를 여는 방식이라 안전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지점 대여 금고에 현금을 맡길 것을 직접 권유도 했다.
사건은 해당 은행 측에서 금고에 보관 중이던 고객 현금 일부가 사라진 것을 인지해 발각됐다. 은행 측에서 자체 검사를 벌여 A 씨가 고객 지문을 지우고 본인 지문을 등록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 결과 같은 고객 계좌에서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드러났다.
A 씨와 피해 고객은 은행원과 고객으로 만나 10년 이상 연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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