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집밥 못 먹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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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1 마이크로  
내가 그렇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이런 느낌을 받은 집들이 몇몇 있으니까.

가족들의 특유의 생활냄새가 깊게 배어 있는 집들이 있음.

유쾌한 냄새는 아니지.

굳이 비교하자면, 오래된 고깃집의 냄새, 청국장 집의 냄새, 지하실의 냄새, 청소안된 노총각 삼촌의 방처럼.

아마도 그가족들의 체취와 음식 냄새와 생활습관이 스며 있는 집같음.

똑같이 사람 사는 집인데도, 그런집이 있고, 아닌 집이 있음.
구축과 신축, 리모델링 여부도 분명 작용하겠지만,
엄청 지저분한 집이나 더러운 집이 아니더라도, 그 느낌이 있는 집이 있어.

시각적으로 표현하자면, 노란장판, 갈색 몰딩, 붉은색 싱크대 수납장, 청자색 양변기. 짙은 갈색의 식탁,
끈적거리는 가스렌지와 전자렌지, 환기되지 않은 창문과 살짝 어두운 채광.
의 느낌이 나는 집.

여튼, 그런 생활냄새가 배어있는 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그 음식들의 생김새부터 냄새와 맛까지,

그 집안의 느낌적인 느낌느낌을 따라감.

그 찌뿌둥한 기운이 음식에 스며들어 나오는 거지.

본문에 물도 못마신다고 하는 이유도 알듯. 그릇과 컵에 그 기운이 그대로 부착되어 있거든.

거기다. 칠성사이다 초록색 패트병에 담겨진, 보리차인지 결명자차인지 모를 갈색 물.

끈적끈적한 컵에 초록색 패트병에서 나오는 갈색물을 입에 대기 싫은 거지.


이런 것들이 극도로 예민하거나 하면, 본문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음.

예시를 적다보니 더럽고 끈적한 느낌이 강조되긴 했지만, 아마도 이런 경험이나 느낌이 극대화 된게 아닐까 싶음.

아님 말고. ^^


4 Comments
일상다반사  
저거 일본에서 우리나라 깻잎논란처럼 논란 생긴 거 있음. 친구 엄마가 만든 주먹밥(오니기리) 먹을 수 있냐? 없냐? 이거로 엄청 논란 일어났었음 ㅋㅋㅋㅋㅋ
말랑말랑  
집밥을 못먹는것까진 경험못해봤지만 대충 어떤느낌인진 알겠드
마이크로  
내가 그렇지는 않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이런 느낌을 받은 집들이 몇몇 있으니까.

가족들의 특유의 생활냄새가 깊게 배어 있는 집들이 있음.

유쾌한 냄새는 아니지.

굳이 비교하자면, 오래된 고깃집의 냄새, 청국장 집의 냄새, 지하실의 냄새, 청소안된 노총각 삼촌의 방처럼.

아마도 그가족들의 체취와 음식 냄새와 생활습관이 스며 있는 집같음.

똑같이 사람 사는 집인데도, 그런집이 있고, 아닌 집이 있음.
구축과 신축, 리모델링 여부도 분명 작용하겠지만,
엄청 지저분한 집이나 더러운 집이 아니더라도, 그 느낌이 있는 집이 있어.

시각적으로 표현하자면, 노란장판, 갈색 몰딩, 붉은색 싱크대 수납장, 청자색 양변기. 짙은 갈색의 식탁,
끈적거리는 가스렌지와 전자렌지, 환기되지 않은 창문과 살짝 어두운 채광.
의 느낌이 나는 집.

여튼, 그런 생활냄새가 배어있는 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그 음식들의 생김새부터 냄새와 맛까지,

그 집안의 느낌적인 느낌느낌을 따라감.

그 찌뿌둥한 기운이 음식에 스며들어 나오는 거지.

본문에 물도 못마신다고 하는 이유도 알듯. 그릇과 컵에 그 기운이 그대로 부착되어 있거든.

거기다. 칠성사이다 초록색 패트병에 담겨진, 보리차인지 결명자차인지 모를 갈색 물.

끈적끈적한 컵에 초록색 패트병에서 나오는 갈색물을 입에 대기 싫은 거지.


이런 것들이 극도로 예민하거나 하면, 본문 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음.

예시를 적다보니 더럽고 끈적한 느낌이 강조되긴 했지만, 아마도 이런 경험이나 느낌이 극대화 된게 아닐까 싶음.

아님 말고. ^^
루비루비  
신기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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