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관 앉을 의자 배치해달라”는 교사들 요구에 교육부가 내린 결정
- • 감독관 편의 위해 의자 배치 요구해 왔던 교사단체들
- • 교육부 “올해 당장은 시행 어렵다”…단체보험 가입은 올해부터 시행
수능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치르는 학생들 / 이하 뉴스1
교육부가 교사단체들이 요구한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를 거부했다.
3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는 의자 배치를 올해 즉시 시행하는 건 어렵다는 취지의 공문을 연맹에 보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수능 감독관 의자 배치는 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국민의 정서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고교 내신시험이나 각종 국가 주관 시험에서도 감독관용 의자를 배치하고 있지 않다며, 의자 배치에 따라 시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민원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독관에 참여하는 선생님들 심리적 부담 경감을 위해 감독관 업무 수행 시 발생하는 소송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체보험 가입을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독관 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일반 공무원들도 감독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교원들의 감독관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앞서 교사노동조합연맹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교사단체들은 수능 감독관을 위해 키 높이 의자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교사 단체들은 "수능 감독관은 최장 7시간을 서 있어야 한다"면서 정신적·신체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의자 배치 등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공동 서명 운동으로 3만 2000여 명의 서명을 모아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