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이수정 교수 “여자라서 가능했다. 남자였다면...”
- • `그알`에 자주 나오는 범죄심리학 전문가
- • 이수정 교수, 여성의 삶에 관해 언급
JTBC '잡스'
이수정(55) 경기대 교수 겸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여성 경력단절에 관해 꺼낸 발언이 눈길을 끈다.
3일 한겨레가 이수정 교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교수는 최근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자로서 '평생을 쏟아부어야 할 일'이라고 느꼈던 경험을 소개했다. 과거 그는 수십년 가정폭력을 당한 아내가 남편을 죽인 사건을 다룬 경찰 조서에서 '부부 간 불화가 있던 중 앙심을 품고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라는 문장에 충격을 받았다. 이 교수는 "'앙심'이라는 단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라며 피학대 여성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비판했다.
이 교수는 경력단절 등 여성으로서의 삶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때 육아 문제로 귀국해야 했다. 이 교수는 여성이 안전하게 살기 어려운 사회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클럽에 간 딸을 찾아 밤거리를 무작정 헤매고 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교수는 "여자였기 때문에 이만큼 올 수 있었다"라며 "남자였다면 (과거 경찰 조서에서 쓰여 있던) '앙심'이라는 단어를 보고도 문제의식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처 :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77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