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 불타고 있는 오키나와 슈리성의 모습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있는 인기 관광지인 슈리성에서 불이나 중심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31일) 새벽 2시 40분쯤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 외에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이 모두 소실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후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진화 등 소방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부대 사령부가 있던 이곳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습니다.
류큐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입니다.
(사진=NHK 캡처,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