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부' 김건모♥장지연이 직접 전한 결혼 소감
가수 김건모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의 깜짝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모-장지연 커플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직접 결혼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난 5월 말 지인 소개로 만난 김건모와 장지연은 만난 지 5개월 만인 이달 말 상견례를 하고 내년 1월 30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올봄 운명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합니다.
김건모는 예비 신부 장지연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지난 5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일 뒤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은 당시 김건모가 부친상을 당한 지 6일 째 되는 날로, 이미 예정되어 있던 김건모의 25주년 콘서트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서 김건모의 지인이 장지연을 데려와 김건모에게 소개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시작됐습니다.
장지연은 "제가 뒤풀이 장소 3분 거리에 친한 언니와 있었다. 그 언니가 건모 오빠와 친해 통화하더니 저를 그 자리로 데려갔다. '건모 오빠와 잘 맞겠다'고 했다. 언니는 '아버님이 보내신 선물이야'라며 오빠에게 저를 소개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첫 만남에서 제가 오빠 옆에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보듬어주고 싶고, 이 분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도 잘 맞았다"며 "오빠 마음을 들어 줄 술친구가 돼주고 싶어 오빠에게 소주도 배웠다"라고 웃음지었습니다.
김건모도 "처음에는 (결혼 생각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고 밀어냈는데, 지연이가 어느 순간 제 안으로 들어왔다"며 "그날 바로 어머니께 데려갔다. 싱크대 앞에서 어머니와 지연이가 별 얘기가 아닌데도 웃으며 죽이 잘 맞았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아 (결혼을) 결심했다. 그래서 장인어른을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결혼한 뒤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을 돕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건모는 "와이프가 생긴다면 봉사 활동을 하고 싶었다. 둘이서 동생들과 치과 버스, 미용 버스를 마련해 시골에 가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지연도 "오빠와 뜻을 같이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고 싶다"며 "'결혼 안 할 거야'라며 살아온 오빠가 저를 만나서 '이런 행복도 있구나'라고 말해 인연이라 생각한다. 오빠가 2시간 일찍 일어나고 생활도 변화해 사랑의 힘이라 여긴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김건모가 출연하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도 함께 출연할 예정입니다. '미우새'에 출연해 아들의 결혼을 그토록 바라던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씨도 크게 기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모는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핑계',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김건모는 '국민 가수' 타이틀을 얻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자타 공인 가요계 톱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예비 신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버클리음대를 졸업했습니다. 지난 2011년 자작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했으며, 현재 정화예술대 등 여러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장지연의 아버지는 유명 원로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 오빠는 배우 장희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