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실장 “북 미사일, 우리 안보 위협 아냐”
- •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
- • 황교안 한국당 대표 ”문 대통령 상중 패륜적 도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안이한 현실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상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못지않게, 북한보다 적지 않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에 있지만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고 현재 추진 중”이라면서 우월한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북한이 어제(10월31일) 신형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문 대통령이)어제 오후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한 다음에 발사됐다”고 '상중 미사일 발사'가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남북 9·19 군사합의 위반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고민하는 표정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북한의 어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문 대통령이 모친상 중이었음을 들어 ‘패륜적 상중(喪中) 도발’이라고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당내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을 열어 “어제 북한이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패륜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상중(喪中) 도발“이라고 몰아 부쳤다.
황 대표는 이어 “북한의 대남(對南) 제스처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이번 도발로 북한 김정은에게 남북관계나 우리 국민은 안중에도 없음이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제라도 정부가 허황된 망상에서 벗어나 북한과 김정은의 본색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짝사랑을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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