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이 어머니 잃은 시민에게 감히 '상상조차 못할' 짓 했다
- • 서른 살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한 남성
- • 공무원, 사망신고 요청에 조롱섞인 말 내뱉어
MBC '7급 공무원'
어머니 사망신고를 하러 온 시민에게 공무원이 부적절한 말을 내뱉었다.
5일 서울신문은 한 제보자로부터 받은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제보자 김 모(30) 씨는 최근 어머니를 잃었다.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시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른 김 씨는 직장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기 전 지난 1일 양산시 원동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어머니 사망신고를 하기 위해서다.
김 씨에 따르면 민원접수대에 앉아 있던 여직원에게 사망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자, 뒤에 있는 남자직원에게 전했다. 남자직원은 "아침부터 사망신고야"라며 여직원과 함께 웃었다. 분노한 김 씨가 "아침부터 사망신고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느냐", "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하느냐"라고 따지자 이들은 "우린 담당자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김 씨는 즉시 시청 민원실로 가 항의했다.
박재화 원동면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시 체육대회 워크숍 등으로 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른 직원이 대신 업무를 봤는데, 자기 일도 바쁘고 하니까 짜증을 좀 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민원실에 있던 여직원은 정직원이 아닌데다 나이도 어리고 잘 모른다. 남자 직원은 9급인데, 2년차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제보자 김 씨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것도 슬픈데, 아침에 왔다는 이유로 웃음거리가 됐다는 게 분하고 억울하다. 제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처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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