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누구나 놀랄 수밖에 없다… ‘청양고추’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 • 유일웅씨가 제주고추와 태국고추 교배해 개발
- • 외환위기때 외국기업에 종자 라이선스 넘어가
- • 먹을때마다 외국기업에 로열티 지급하는 현실
픽사베이 자료 사진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외국기업에 돈이 지급된다는 사실이 새삼 누리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먹을 때마다 해외로 돈 나가는 의외의 식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차윤환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청양고추에 대한 설명을 소개하고 있다.
차 교수는 2015년 YTN사이언스에 출연해 청양고추는 한국인 고추 육종가인 유일웅씨가 제주산 고추와 태국산 고추를 교배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씨가 청양고추를 개발한 이유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청양고추에 대한 라이선스(사용권)가 외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현재는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외국기업에 라이선스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현재 청양고추 라이선스는 미국이 갖고 있다.
한국의 유명 종묘사들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외국기업에 종자 라이선스를 매각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종자에 대한 주권이 외국으로 넘어갔다. 한국이 개발한 종자임에도 외국기업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종자가 무려 2000여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종자는 청양고추, 금싸라기 참외, 불암 배추 등이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농작물 종자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은 매년 140억원씩 총 1400억원에 이른다. 버섯이 4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장미가 316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포도의 품종 자급률은 4%, 배는 13.6%, 양파는 28.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