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성북구 네 모녀 1차 부검 소견
지난 3일 일가족 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 출입문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모녀 4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구두소견이 나왔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70대 A씨와 40대 딸 3명에 대한 부검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부검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 상세한 부검 결과는) 3∼4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숨진 네 모녀는 지난 2일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우편물 중에 채무 이행 통지서, 이자 지연 명세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모녀가 경제적 상황이 악화하자 극단적 선택을 택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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