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적색 수배 해당 안 돼…후원금 못 돌려주는 이유는”
윤지오가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윤지오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인터폴 적색수배는 강력 범죄자로 5억 이상, 살인자 ,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내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 내용이 없다는 것을 경찰 측도 알고 있다. (관련 내용을) '서울경제TV'에서만 유일하게 내보내주셨으며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후원금에 대해서는 후원자들이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돈 내 놔' 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을 알게 될까 두려워 아무런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렵다. 호의로 선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지만 내 개인이 감당하기 너무 버거운 무게의 큰 금액이기에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상의 빛 설립자이자 대표로 세 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며 "'지상의 빛'은 개인정보나 피해 사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해 곧 정식으로 공론화한다. '제 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아 정부나 단체에서 도움이나 보호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제2의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윤지오는 "편파적인 수사, 과거 증거 인멸,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유일하게 내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 기자 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됐다."면서 그 이유도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내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이 힘들고 지쳤던 적은 있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또한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가해를 범하는 자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을 선처없이 진행하고 있다. 예전처럼 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향후 대응 계획을 전했다.
앞서 경찰은 윤지오에 대한 여권 발급 거부·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와 함께 인터폴 적색 수배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윤지오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한 상태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응이 아닌 불가능한 상황'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