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서워서 차 못 사겠다”…고통받는 피해자들 보상은 ‘미적’

[단독] “무서워서 차 못 사겠다”…고통받는 피해자들 보상은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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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앵커]

현대자동차 SUV 투싼 화재, 차량 부품 결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어제(4일) 단독 보도했었죠.

화재 이후 수개월째,​ 피해 차주와 주민들의 금전적, 정신적 고통은 여전합니다.

현대차의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투싼에서 시작된 불.

주변 차량까지 태우며 번졌습니다.

유독가스가 건물을 뒤덮으면서 9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OO/투싼 차량 화재 피해자 : "연기가 엄청 심하다고 느꼈고 나중에 늦게 나온 사람들은 이 연기를 마시면 죽을 수도 있겠다..."]

건물수리비 2억 원.

폐차된 차량만 6대입니다.

[권OO/차량 화재 폐차 피해자 : "일주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잠자다가도 일어나서 또 (차) 구입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 두려워요."]

피해 차주들은 자차 보험 처리로 자기 부담금을 떠안았습니다.

[박OO/차량 화재 피해자 : "뒷 범퍼 있는 데까지 이렇게 녹아서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보험처리) 하고서는 제가 자차로 해서."]

원인과 피해 증명은 차주 몫이었습니다.

보상은 국과수 감정서를 보고 논의하자던 현대차.

감정서가 나왔지만, 정보공개를 요청해 감정서를 받고 현대차에 제출하는 것도 차주가 해야 했습니다.

감정서에는 ABS 모듈에서 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지만 현대차는 흑백이라 알수 없다며 컬러 사진과 증거품을 요청했고, 그 뒤 합동조사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석 달여, 현대차는 어제(4일) KBS 보도 이후에야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 :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객 및 관계된 분들의 보호를 위해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투싼 차주에겐 보험상 남은 차 가치만큼의 보상을, 추가 피해자들에겐 적절한 조치만을 언급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부분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어떤 손해 본 부분까지도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현대차는 보상 시점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출처 : http://news.zum.com/articles/56081051?t=t&cm=pop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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