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도우려다가 양 손은 물론 발가락까지 절단한 남자
- • 길고양이 도우려다 물려
- • ‘살 괴사’ 흑사병에 걸려
길고양이에게 물린 한 남성이 팔을 절단한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인 폴 게이로드. 그는 2012년 어느 날 고양이가 쥐를 삼키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빼내주려고 손을 뻗었는데 놀란 길고양이에게 양손을 물렸다. 대수롭잖게 생각하곤 넘어갔지만 다음날 문제가 생겼다. 물린 상처 부위에 멍 같은 게 생긴 것.
게이로드는 돈이 많이 드는 병원에 가기보다는 약국에서 소독약을 구입해 간단하게 차가 치유를 하는 방법을 택하고 상처를 이틀간 방치했다. 멍 자국이 양 손을 덮은 뒤에야 병원에 간 게이로드는 자신이 흑사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행히 게이로드는 한 달 만에 완쾌했지만 후유증이 심각했다. 흑색으로 변한 양 손은 물론 발가락까지 대부분 절단해야만 했다. 게다가 병원비가 무려 1억원가량이나 나왔다.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옮기는 흑사병은 페스트균으로 발병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흑사병에 걸리면 신체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괴사하고 살이 검은 빛으로 썩는 증상을 보인다.
흑사병의 주요 형태로는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 패혈증형 흑사병(septicemic plague),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 등이 있다. 게이로드는 가래톳 흑사병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