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인간 광우병' 의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 • 질병관리본부, 인간 광우병 의뢰 검사 양성판정 급증
- • 국내에 `인간 광우병` 증세를 보이는 노인 치매 환자 급증
국내에 '인간 광우병(vCJD)' 증세를 보이는 노인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부)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크로이츠펠트야곱츠병(CJD),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프리온 질환 의뢰 검사와 양성판정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이뿐만이 아니다. 질본부가 의료기관에 의뢰받아 실시한 뇌척수액 단백질 검사도 지난 2011년 78건에서 2012년 153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양성판정 건수도 37건에서 77건으로 늘었다. 2017년에는 검사 건수가 198건, 양성판정 건수가 81건(40.9%)였다. 올해 9월 말 검사 건수는 163건, 양성판정 건수는 75건(46%)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부검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의심 환자 중 95%가 인간 광우병으로 진단된다. 국내에서는 법의 한계로 확진자가 나올 수 없는 실정이다.
인간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노인치매증세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치매 환자 수를 2020년 84만 명, 2030년 127만 2000명, 2050년 271만 명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간 광우병(v. Creutzfeldt-Jakob disease, CJD)은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병이다. 전염 인자인 프리온(Prion)에 의해 발병하고 전염된다. 초기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감각 부조화 등이 있다. 이후 평형 감각 둔화와 치매로 발전한다. 마지막에는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면서 죽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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