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고등학생이 '비밀 채팅방'에서 경악할 만한 일 저지르고 있었다
- • 지난 10일 한겨레가 단독 보도한 내용
- •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 유포
이하 셔터스톡
10대 고등학생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을 유포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 한겨레가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천 한 고등학생으로 재학 중인 10대 학생 추정 인물이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하고 2만개에 이르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 등을 유포해왔다. 이 학생은 여러 닉네임으로 다수의 비밀 채팅방을 운영했는데 가장 큰 채팅방은 가입자가 9천여명에 이르렀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학생은 여러 차례 비밀 채팅방 생성과 폭파를 거듭하면서 은밀하게 성착취 영상 등을 공유했다. 채팅방에 직접 업로드하지 않고 영상과 사진 링크를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허브 역할을 하는 채팅방에 모여든 이용자들은 '로리, 고어, 국산, 몰래카메라' 등 각 키워드별로 분류된 다른 비밀 채팅방 링크를 타고 흩어졌다.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 비밀 채팅방에는 아동 성착취 영상만 공유하는 비밀 채팅방이나, 경찰 수사를 피하거나 대비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지식방'도 있었다
한겨레는 이 학생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연락을 거부했으며,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취재를 거부 중이다. 신상이 도용되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텔레그램은 지난 2013년 처음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다. 강력한 보안과 익명성이 특징으로, 도청 및 감청 우려가 덜해 사이버 망명지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음란물 유포처가 되거나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도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다크웹에서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영상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 모 씨가 징역 1년6개월에 불과한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