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안에 가득한 '종잇조각'…친구 괴롭힘에 실명 위기 온 아이
한 7살 아이가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허난성 위저우에 사는 초등학생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엄마 리 씨는 딸의 눈 속에 작은 종잇조각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몇 주가 지나도록 비슷한 모양의 종잇조각이 계속해서 나오자, 리 씨는 딸에게 무슨 문제가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같은 반 남자아이들 3명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욕하고 따돌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에는 두 명이 리 씨의 딸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고 있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숙제를 찢어 만든 종잇조각까지 눈에 넣은 겁니다.
아이는 베이징에 있는 큰 병원에 가서 추가로 수십 개의 종잇조각을 눈에서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종이가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미 시력도 크게 손상돼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나이가 어리다고 봐주면 안 된다", "갈수록 어린아이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악랄해지고 있지만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데도 학교 측은 "그 나이 또래 애들이 장난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가해 학생을 두둔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출처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