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꼬마들이 심각한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요” (영상)
- • 트위터에 올라와 전 세계로 확산된 내용
- • 체벌과 함께 중국어로 중국 노래 불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이하 셔터스톡
중국이 아프리카 흑인 아이들에게 정신적, 물리적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캐나다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에 흑인 꼬마 두 명이 체벌을 받으며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이용자는 15초의 짧은 영상과 함께 "아프리카에서의 악마 같은 중국 제국주의"라면서 "흑인 꼬마들이 중국어를 사용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WTF is happening here? In case you can't tell, they are singing 大中国, a nationalistic Chinese song that describes how great China is while being physically abused. In what world is this acceptable? https://t.co/MGoh4TlUb7
— Mirshad Ghalip (@Mirshad213) November 21, 2019
실제로 영상에서 흑인 꼬마 두 명은 팔에 긴 나무 막대기를 얹은 채로 기마자세를 하고, 울먹거리며 중국어로 중국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맨발로 바닥에 서서 울부짖으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 영상 캡처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영상을 확인하고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며 "그들은 신체적 학대를 당하면서도 중국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묘사하는 민족주의적인 중국 노래인 '대중국(大中国)'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도대체 어떤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거냐?"고 한탄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아프리카에 세운 학교 아동학대 논란'이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영상이 퍼졌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란 중국이 추진 중인 신(新) 실크로드 전략이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一帶)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一路)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앞세워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차지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인 100만 명 이상이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중국인들은 양계장에서 통신, 건설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종 산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에 차이나타운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