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갤러리가 지른 소리 때문에 우승 놓친 골퍼가 경기 후 한 행동
- • 연장 접전서 갤러리가 낸 소리 때문에 퍼트 놓친 브랜든 매슈스
- • 소리 낸 갤러리가 다운증후군 환자란 사실 알고 찾아가 포옹하며 격려
우승이 걸린 퍼트를 하기 위해 퍼트를 움직인 순간, 갑자기 갤러리가 지른 소리에 놀란 골퍼는 퍼트를 허무하게 놓쳤다.
지난 18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키 클럽에서 열린 PGA 라틴 아메리카 투어 114 비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리카르도 셀리아와 브랜던 매슈스가 우승컵을 두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있던 중이었다.
Dear @TheOpen
— Monday Q Info (@acaseofthegolf1) November 18, 2019
These pics were taken minutes after this gentleman with Down Syndrome yelled in Brandon Matthews backstroke. The missed putt caused him to lose playoff and a chance at a spot in your championship. Let's make this right. Please RT
Thank you,
The golf world pic.twitter.com/PxbV9sA6zl
먼저 셀리아가 9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매슈스는 그보다 훨씬 짧은 2.5m 거리 퍼트만 성공하면 승부를 다음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러리가 지른 소리에 놀란 매슈스가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메이저골프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린 우승컵은 셀리아 차지가 됐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낙심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간 매슈스에게 대회관계자가 찾아왔다. 이 관계자는 매슈스에게 사과하며 소리를 지른 갤러리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운증후군은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으로,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의 일종이다.
좌초지종을 들은 매슈스는 관계자에게 자신을 그 갤러리에게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해당 갤러리를 만난 매슈스는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장갑과 사인볼도 선물했다.
매슈스는 "나는 지적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접하며 자라왔다. 그들에게 마음이 약해지곤 한다. 이들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슈스의 어머니는 그가 어릴 때 지적장애인센터에서 일했으며, 매슈스의 친구 여자형제도 다운증후군을 앓았다.
매슈스는 "사람들이 그에게 화를 내거나, 그가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았으면 했다. 그가 내가 화나지 않았다는 걸 알았으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