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父, “치가 떨려 잠도 안 와, 충격과 배신감은 무덤까지 갈 것”
- • 10년간 관계 맺었던 에이전트와 결별한 손흥민
- • 에이전트와의 결별 과정 밝히며 토로한 심경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 손웅정 씨 / 이하 뉴스1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에이전트 스포츠유나이티드의 태도에 크게 분노했다.
25일 중앙일보는 손웅정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웅정 씨는 에이전트와의 결별 과정에서 느낀 참담한 심경을 모두 털어놨다.
최근 손흥민 선수는 에이전트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에게 결별을 통보하는 의사를 직접 전했다. 손흥민 선수와 장 대표와의 관계는 계약서 없이도 10년간 이어져 오던 관계였지만 결별 소식이 갑작스럽게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는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웅정 씨는 "아예 계약서를 쓴 적이 없다"며 "장 대표가 계약서라고 들이민 서류를 보고 나니 치가 떨려서 잠도 안 온다"고 밝혔다. 그는 "그 충격과 배신감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까지 강하게 말했다.
손흥민 선수가 오랜 인연을 맺어왔던 에이전트 스포츠유나이티드 측과 결별한 계기는 지난 6월 스포츠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사 '앤유엔터테인먼트(이하 앤유)'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앤유는 스포츠유나이티드를 118억 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 선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절대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기에, 10년간의 인연을 뒤로하고 해당 에이전트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현재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는 손흥민 선수 사인이 들어가 있는 독접 에이전트 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씨는 "만약 장 대표 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선수를 음해하거나 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해 선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그때는 정말 내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단호하게 밝혔다.
손흥민 선수 손웅정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