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만을 얘기할게요, 요즘 뜨는 발라드곡들 '사재기' 아닙니다”
유튜브, 미친감성(감성사운드)
- • “사재기가 아닌 이유,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해”
- • 작곡가 미친감성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내용
16년 차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미친감성'이 최근 화두인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미친감성 (감성사운드)'에는 '요즘 뜨는 발라드곡들 사재기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락비 멤버 박경 씨의 실명 거론 트윗 이후 음원 사재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자, 해당 영상이 함께 주목받았다.
미친감성은 "만약에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이 거짓이라면, 더군다나 이 영상 자체에는 광고 수익을 아예 끌 예정이다"며 "이 영상이 거짓이라면 저는 얻는 것 하나 없이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을 수 있다.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는 말로 영상을 시작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중 발라드 곡들 / 멜론 캡처
그는 "(11월 19일 오후 9시 기준) 멜론 차트에서 1위부터 20위까지 발라드 곡이 무려 15곡이나 된다. 100위 안에도 발라드곡이 거의 다 점령을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사재기다!'라는 댓글들을 쉽게 볼수 있다. 그리고 이제 뜨는 신인들에게는 무조건 사재기라는 말이 당연하게 따라오는 수식어 같은 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 유튜브 '미친감성(감성사운드)'
그는 사재기와 관련해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봐야 된다며, '실제로 음악을 듣는 주요 연령층'·'10대가 느끼는 발라드'·'페이스북 바이럴 마케팅의 특성'·'사재기와 관련한 문체부의 결론' 등을 언급했다.
미친 감성에 따르면 실생활에서 멜론 등에서 음악을 듣는 연령대는 1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지금 다수의 발라드가 차트에 진입한 것은 그만큼 10대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10대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차트에 진입하는 것은 1980~2010년대 다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10대들은 댄스·힙합 등의 장르가 아닌 발라드에 매우 어색한 세대다. 발라드 자체를 굉장히 신선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0대들은 카톡보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더 많이 이용한다. 20~30대분들이 페이스북은 망하고 유튜브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10대는 페이스북을 엄청 많이 한다"며 "그래서 보통 역주행한 노래들 공통점을 보면 페이스북에서 이슈화가 된 노래들이다"고 설명했다.
미친감성은 페이스북은 자신이 찾아서 보고 듣는 유튜브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있다며, 좋은 노래들은 공유 당하기 더 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요즘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기까지 페이스북이 너무 큰 역할을 한다'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사재기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을 사재기가 아니라는 근거로 꼽았다.
미친감성은 "현시점에서 사재기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확신을 가지고 누구를 얘기하지 않고 다 추측성"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무차별한 악플로 그들을 공격하는 것은 이것 역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친감성은 한국음악 저작권 협회에 정회원으로 127곡 등록한 프로 16년차 프로듀서 겸 작곡가다. 주요 경력으로 그는 가수 엠씨 더 맥스를 비롯해 인피니트, 동방신기, 육성재, 슈퍼주니어,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휘성, 버즈, 브라운 아이드 걸스, 전효성, 알리, V.O.S., 먼데이키즈, 빅마마 등을 프로듀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