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 중학교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된 여학생 '성희롱' 수준

“끔찍...” 중학교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된 여학생 '성희롱'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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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양천구 A 중학교 페이스북 단체 채팅방서 집단 성희롱
  • • 몰카 찍어 공유하고 노골적인 성적 험담
 
셔터스톡

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특정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성희롱 발언과 몰래 찍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었다. 

28일 헤럴드경제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A 중학교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남학생 14명이 페이스북 메신저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수개월간 언어 성폭력을 벌이고 있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40여 명이다. 

피해 학생 부모들이 직접 확인한 채팅방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채팅방은 성희롱 발언을 하는 방, 몰카 사진을 공유하는 방 두 개로 이뤄져 있었다. 

최소 200장에 달하는 캡처 사진 속 대화들에는 여성 성기를 소재로 한 비하 용어를 사용해 희롱하고 있거나 여학생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사진, 합성한 편집 사진 등이 있었다.

한 남학생은 여학생 체육복을 훔쳐 음란 행위를 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 명이 X 칠 때 한 명은 망 보고 있자"라고 부추겼고 나머지는 동조했다. 이밖에도 "○○ 가슴을 만졌는데 감촉이 제대로 안 느껴짐", "XX 탱글탱글하다" 등 노골적인 혐오 발언을 주고 받았다.


피해자가 제공한 실제 대화 내용 캡처 / 헤럴드팝

학교 측 대응 역시 문제가 됐다.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여학생들에게 직접 피해 내용을 수기로 작성하라고 했다. 여학생들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모욕적인 발언들을 보며 종이에 옮겨 적어야 했다.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마주 앉히고 '사과의 시간'을 갖게 한 교사도 있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모욕죄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셔터스톡

스마트폰 사용이 활성화 되면서 단체 채팅방을 이용한 성희롱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월 한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이 모인 채팅방에 여학생 품평회가 열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에도 피해 여학생 신고로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대학교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잊었다하면 대학교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주에 있는 한 교육대학교에서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피해 여학생들은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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