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앓고 있는 병 고백하며 장문의 글 올린 현아
- • 28일 현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 • 미주신경성 실신 앓고 있다며 고백해
안녕.
안녕하세요
우리 팬들 아잉 또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 에게 맞는 선택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선택한 것이기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사실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꿈을 이루었고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들을 관심들을 마음을 정말 많이도 받고 성장 과정을 가져온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는 유독 많은 기회들이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어요.
그럴 때면 미안함이 들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가 데뷔 이후 성인이 되었고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돼. 누구에게나 선택받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어요.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죠. 그래도 주변에 늘 함께해주시는 좋은 분들 그리고 팬들이 항상 함께였으니까 괜찮은 줄로만 알았어요.
미루고 아니라며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저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 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죠. 일 년은 믿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이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해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기 때문에. 그러다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어요.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고요.
뾰족한 수가 없는. 멍했어요.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비밀이란 게 오랫동안 지켜지면 좋으련만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광고나 스케줄 소화할 때면 행사할 때면 절 믿고 맡겨 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했어요.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고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할 테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만은 없나 봐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요.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거고요 읽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하 현아 인스타그램
출처 :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4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