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분 들어간 사료 괜찮나?” 댕댕이 키운다면 꼭 알아야 할 육분 사료의 진실

“육분 들어간 사료 괜찮나?” 댕댕이 키운다면 꼭 알아야 할 육분 사료의 진실

0 8010 0 토낏

  • • 병들거나 로드킬로 죽은 동물 사체로 만들어졌다는 논란 휩싸인 `육분 사료`
  • • 실제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동물로 제조해 안전하고 중요한 단백질원

최근 반려동물 보호자 사이에서 ‘육분 공포증’이 일고 있다.  


육분은 반려동물 사료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백질원으로 고기에서 수분을 빼고 열을 가해 건조한 원료를 말한다. 즉, 생고기에 비해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고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사료 알갱이를 만들 때 좀더 정확한 영양 배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육분의 생산 방식을 두고 병들거나 로드킬로 죽은 동물 사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갈아서 육분 사료를 만든다는 오해가 확산되며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다. 


구글 검색 결과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사료관리법 및 유럽연합 규정 등에 따라 제대로 만든 육분은 일부 저급한 육분과 확연히 구별되며 생고기보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에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과연 육분은 안전한 것일까? 육분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질문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셔터스톡


Q. 모든 육분 원료는 안락사 당한 동물 사체다? 


최근 반려동물 사료 업체들을 중심으로 ‘육분보다는 생고기를 사용한 사료가 좋다’며 주원료로 생고기를 사용한 사료를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로드킬로 죽은 사체, 병든 사체 등이 육분에 사용되며, 심지어 사체의 체내 불순물까지 들어갔다는 루머를 강조해 육분 공포증을 부추기기도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사료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동물로 제조한다.  


유럽연합(EU)은 사람이 먹기 위해 도축 전후로 검사를 마친 건강한 동물만이 육분에 쓰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역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감독하에 도축된 건강한 개체만을 원료로 사용하게끔 관리하고 있다.  


육분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체계적이다. 우선 공장에 함께 위치한 도계장에서 전문 수의사의 검수를 거친 건강한 닭이 도축된다. 도축되자마자 사용처에 따라 분리된 원료들은 쿠커(Cooker)로 들어가 익혀진 다음 수분은 제거하고 기름을 압착해 지방을 분리한다. 이후 원료들은 가루 형태로 분쇄된다. 도축된 후 바로 제조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다.  


유튜브, PFMA / FEDIAF(유럽반려동물산업연방)의 ‘반려동물 사료 제조과정’ 영상


Q. 육분은 모두 저품질이다? 


모든 육분은 영양소가 부족한 저품질 원료라는 생각도 흔한 오해 중 하나다. 물론 저급한 육분 원료는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식용이 불가능한 동물의 사체를 통째로 갈고 이를 고온에 까맣게 태워내듯 익혀내 가루를 낸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동물의 머리, 부리, 발톱, 뼈, 배변 등의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고품질의 육분은 닭가슴살, 닭 다리, 닭 날개 등 사람이 선호하는 일부 부위를 제거하고 남은 심장, 폐, 간, 근육조직, 고기 등의 부산물(By-product)로 만들어진다. 한국에서는 닭의 염통이나 근위가 식용으로 쓰이지만 외국에서는 부산물로 분류될 수 있듯 사용되는 부위가 다를 뿐 식용 동물에서 원료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분은 동물을 위한 고품질의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 미네랄, 베타카로틴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즉, 육분 제조에 쓰이는 ‘부산물’은 반려동물도 먹을 수 없는 질 낮은 원료가 아니라 중요한 단백질원이다.  


이하 셔터스톡


Q. ‘육분’이라고 쓰여 있는 사료는 무조건 걸러야 한다? 


이처럼 육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견주들 사이에서는 “사료 성분에 ‘육분’이 표기되어 있는 사료는 믿고 걸러야 한다”는 말이 돌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사료업계 전문가는 “육분이 억울하게 매도당하고 있다”라면서 “육분은 영양분 조성 및 함량이 우수한 고단백 원료임에도 소비자들이 저급한 원료라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사례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사료관리법 상 이런 고품질 원료를 ‘육분’이나 ‘부산물’로 표기를 해야만 한다“면서, “오히려 이런 표기법이 소비자들의 과도한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표기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소중한 반려동물. 오랜 시간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해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필수다. 단편적인 정보에 현혹되기보다는 이 사료가 안전한지, 믿을 수 있는지,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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