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다 잘하네” 친아빠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 저질렀다
- • 너무 심해 차마 방송에는 못 내보냈던 내용
- • 친부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가 쓴 글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어린 시절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절박한 심경으로 글을 남겼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친아버지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친족성폭력 '그알' 방송 당사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친족 성폭력 편에 피해자로 출연했다고 밝히며 "방송 심의상 모두 나갈 수 없었던 내용이 더 있다"라고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글쓴이 아버지의 범행이 처음 시작된 건 9살 추석 때 다락방에서였다. 아버지는 딸 입을 틀어막고 손으로 성기를 만졌다. 아버지는 "내가 여자로 만들어 줄게"라는 말까지 했다.
이후에도 이어진 성추행은 차마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글쓴이는 "턱이 빠질 만큼 아프도록 내 입안에 물려지던 지금도 생각하면 구역질이 치미는, 친부가 시키던 모든 것이 각인되어 없어지지 않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어린 딸 신체를 유린하며 "엄마보다 잘하네", "여자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워서 결혼하는 거야"라고 했다. 아버지가 수시로 글쓴이 성기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그는 9살 때 치질, 질염 등 각종 질병에도 시달렸다.
글쓴이는 12살 때 아버지에게 끝내 성폭행을 당했다. 글쓴이는 "칼에 찔리는 느낌이었다"라며 고통스러워했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든 알리면 죽여버리겠다고 글쓴이를 협박했다. 이후로도 글쓴이가 생리를 시작하기 전까지 성폭행이 계속됐다. 아버지는 딸에게 성인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딸 친구를 성추행하기까지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글쓴이는 아버지 외에도 이웃집 오빠, 집배원한테도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나의 삶은 성범죄로 가득 채워진 삶이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잠결에 과도를 들고 안방 문을 열려던 자신을 발견하고 언젠가 아버지를 죽일 것 같은 강박에 한국을 떠나 일본에 살고 있다.
그가 고통스러운 경험을 털어놓으며 글을 쓴 이유는 여성과 아이들이 성폭력에 시달리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 글쓴이는 친부에 의한 아동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고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 동의를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또 다른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도 나왔다. 교도관 출신 아버지는 딸 3명에게 성추행과 폭력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