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의 '재발견'?…길 찾다가 이혼한 페루 부부
페루 리마에 사는 남성이 '기술 발전' 때문에(?) 아내와 이혼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구글 지도 속에 숨겨진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결혼생활을 끝낸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평소 구글 지도의 '거리뷰(Street view)' 기능을 즐겨 사용하던 남편은 어느 날 현지 관광 명소인 벽화마을 '바랑코'로 가는 경로를 검색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경로 속 거리뷰에는 흔치 않은 장면이 있었는데요, 벤치에 앉은 여성이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운 남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화면 속 여성이 아무리 봐도 자신의 아내 같았던 겁니다.
얼굴은 흐릿하게 지워져 있었지만, 풍성한 머리 숱부터 검은 옷과 흰 재킷을 입은 차림새까지 남편은 익숙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거리뷰 기능으로 한참 동안 커플을 다각도에서 관찰한 남편은 결국 이 여성이 아내라고 확신했습니다.
물론 아내와 함께 있는 남성은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곧바로 아내에게 구글 지도 화면을 보여주며 따졌습니다.
부인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증거에 아내는 곧바로 잘못을 시인했고, 이혼하자는 남편의 요구도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2년 전 사연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구글 지도가 이런 용도로 쓰일 줄은 몰랐네", "이걸 알고 나면 분명히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30012&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