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후 팬들과 웃으며 악수
- •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후 팬들과 웃으며 악수도 했다
- • 정준영, 팬사인회 당일 `집단 성폭행` 저질렀다
정준영, 2016년 3월 20일 / 네이버 블로그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후 팬사인회장으로 갔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었다.
지난해 SBS funE는 정준영이 대구 L 백화점 팬사인회에 가기 전 모 호텔에서 A씨를 집단 성폭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포함해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 씨, 허 씨, 사업가 박 씨 등도 연루됐다.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3월 20일 대구 L 백화점 팬사인회에 가기 전 단톡방을 통해 멤버들을 소집했다. 이후 당일 새벽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A씨를 집단 성폭행했다.
단톡방 멤버들이 차례대로 성관계를 한 게 아니라 다 같이 했다. 심지어 정준영과 최종훈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때 다른 멤버들은 "나도 하자", "같이 하자"며 웃었다. 스마트폰으로 불법 촬영을 하기도 했다.
A씨는 "평소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였다"며 "다음 날 아침에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옆에는 최종훈이 있었다. 이들이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 갖자'라며 놀렸다. 너무 당황스러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 3일 KBS 뉴스는 정준영 사건 1심 판결문 67쪽을 보도했다.
정준영 범행 내역은 끔찍했다. 주로 여성들과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후 유포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단체 대화방 5곳, 개인 대화방 3곳에 거쳐 모두 14명에게 보냈다. 하루에 3번이나 불법 촬영과 유포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과 장소도 가리지 않았다. 서울 강남 유흥주점부터 강원도 홍천, 대구, 외국 호텔 등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심지어 기내 승무원 몰카를 찍기도 했다. 피해자는 10명 안팎이며 이중 외국인도 2명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실형 선고 후 울음을 터트렸다. 최종훈은 오열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정준영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법정을 나섰다.
재판부는 '정준영 카톡방'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가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진정성립(어떤 문서나 사실이 맞는다고 확인하는 것)이 되지 않아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준영 카톡방'에서 공유된 불법 촬영 영상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났다. 다만 정준영은 이미 불법 촬영을 인정한 만큼 형량에 이를 반영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등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준영, 2016년 3월 20일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