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고준희, “난 버닝썬 피해자, 병 생긴 어머니 때문에 마음 아파”
- • 고준희, 악플러 절대 선처 하지 않을 것
- • `그녀는 예뻤다` 이후 4년 여만에 인터뷰 진행
배우 고준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해 있었던 버닝썬 사건을 언급했다.
6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고준희가 만났다.
지난 2001년 SK 스마트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준희는 이후 '여우야 뭐하니', '내 마음이 들리니', '추적자 THE CHASER', '야왕', '그녀는 예뻤다', '언터쳐블', '빙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하 마운틴무브먼트
고준희는 안정된 연기력을 힘입어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지난 3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정준영-승리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방 대화가 공개되며 루머에 시달려왔다.
최종훈과 승리가 일본 사업가 접대를 위해 나눈 대화에서 '뉴욕 간 여배우'라는 단어가 나왔고, 당시 뉴욕 여행을 했던 고준희가 어이없게도 대화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후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휩싸여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고준희는 지난 2015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이후 4년 여만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욕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A씨가 됐어요. 처음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었는데, 내가 한 일이 아닌데 사실인것처럼 이야기가 번졌어요. 뭘 알아야 해명을 할 텐데 너무 답답했어요. 일단 저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뭔지 모르지만 아니라고 했어요. 아무일도 없으니 걱정 말라고..."
힘든 시기를 보낸 고준희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고준희는 또 다른 오해를 받진 않을까 말과 행동 하나에 조심스러워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일이 터지고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어요. 찍기로 한 광고가 무산되자, 퍽치기를 당한 기분이었어요. 눈 뜨니까 상처가 나있고 가지고 있던 짐들을 모두 도둑 맞아 있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하나하나 우선 순위를 두고 일을 처리했어요.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하기 시작했죠"
악플러 고소건은 현재까지도 진행중이다. 현재 고준희에게 악성댓글을 남긴 악플러 몇명은 잡히지 않아 수배중이다. 고준희는 악플러들을 '절대 선처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떳떳한데 왜 우리 엄마 아빠가 죄인처럼 눈치보고 다녀야 하나. 너무 힘들어 하는 가족들을 위해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일 하는 동안 누구보다 믿어주고 응원해준 부모님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겨 드렸다. 갑자기 이게 무슨 불효인가."
악플러들 때문에 가족들도 고통에 빠졌다. 악성 루머로 시달린 이후 고준희는 스트레스로 이명까지 앓게 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