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유튜버 지니앤보리에게 학창시절 괴롭힘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왔다
- • “(지니는) 소위 일진으로 분당 또래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존재”
- • 지니앤보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댓글창 닫은 상태
15만 유튜버 지니앤보리 채널 운영자 지니에게 고등학생 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5만 유튜버 지니앤보리의 과거 만행에 대해 제보합니다"라는 긴 글이 올라왔다. 글은 하루 만에 25만 명 이상 읽으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지니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소개했다. 지니는 "초, 중, 고등학교 내내 소위 일진으로 분당 지역 또래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존재"였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지니 패거리 중 한 명과 다퉜다. 이후 패거리는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우울증에 걸린 글쓴이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패거리는 전학 간 학교에도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려 학교 생활을 힘들게 했다.
글쓴이는 지니가 골목 구석으로 몰아세우며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나대지 마라", "좀 놀아줬더니 니가 우리랑 같은 줄 아냐", "니가 XX 뭐라고 되는 줄 아냐, 니네 집 뭐 하는데? 좀 사냐?" 등 발언과 함께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싸이월드에 글쓴이는 비방하는 글도 매일같이 올렸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성인이 되고 나서 지니 패거리를 다시 만났다. 사과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니는 "그냥 사춘기였고, 니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랬다. 그리고 어차피 결국 모두가 널 싫어했다"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날 글쓴이는 한창을 울었다.
글쓴이는 지금도 우울증,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다. 대학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구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지니를 보게 됐다.
"선량한 엄마인 척 강아지와 딸에게 한없이 약하고 다정한 모습의 가면을 쓰고 15.6만 유튜브 구독자 및 1만 인스타 팔로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과시하고, 협찬까지 받으며 너무나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더군요"
글쓴이는 "더는 외면하지 않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라며 2010년부터 자신이 여러 병원에서 받은 우울증 진단과 약물 처방 기록, 생활기록부, 졸업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하 네이트판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쓴이는 추가 글도 올렸다. 글을 읽은 지니가 사과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자신이 받은 메시지도 캡처해서 올렸다.
그는 "더 이상 지니를 헐뜯을 생각이 없다"면서도 "과거를 숨긴 채 호감을 사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지니앤보리 유튜브는 댓글창이 닫혀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