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민식이 부모의 거짓말로 한 가정이 파탄된 건 괜찮습니까”
-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주목받은 글
- • “민식이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하 뉴스1
'민식이법',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 혹은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법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악법이다'라며 민식이법 비판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민식이법) 그럼 민식이 부모의 거짓말로 한 가정이 파탄된 건 괜찮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민식이법 제정 과정을 비판하며 개정을 촉구했다.
작성자는 "민식이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뗏법이라도 법안을 제대로 하자는 거지"라며 글의 써 내려갔다. 그는 "민식이 부모가 티비까지 나오며 한 말이 뭐였냐"며 "눈물까지 흘리며 한 말이 '스쿨존에서 가해자의 과속만 아니었다면 민식이는 죽지 않았다'였다. (결국) 가해자는 입 한번 뻥긋 못한 채 구속되어 가정이 파탄 났고, 사회적으로 매장됐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그런데 최근에서야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30km 스쿨존에서 23km 속도로 정상 운전을 한 운전자고 갓길에 불법주차한 차들 사이에 조그마한 민식이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갔다"며 "자 이제 여기서 보배 여러분들은 저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분들이 몇 분이나, 아니 한분이라도 계시냐? 영상은 보셨냐?"고 토로했다.
그는 "민식이 부모는 거짓말 논란에는 입 한번 열지않고 눈물 흘리며 동정 여론에 결국 떼법만 만들어 통과시켰다"며 "결과는 뭔가? 진짜 이건 제대로 된 법안이냐? 아이가 도로에 그냥 쳐 튀어 나가는건 괜찮고, 가해자는 자기방어도 못한 채 구속된 게 맞느냐? 진짜 대한민국 감정주의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지난 9월 9살의 김민식 군은 충남 아산 한 중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김민식 군은 4살 동생의 손을 잡고 불법 주‧정차된 차들 사이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주행 중인 차에 치여 사고를 당했다.
이후 김민식 군 부모님은 지난달 18일 채널A '아이콘택드'에 출연해 가슴 아픈 아들의 사연을 털어놨다. 김민식 군 아버지 김태양 씨는 "반대편 차량에서 오던 가해자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전방 주시도 안했다"며 "대부분의 운전자라면 브레이크를 잡아야 정상인데 저희 아이를 치고 약 3m 정도를 간 후에 브레이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하 채널A '아이콘택트'
김민식 군 아버지 김태양 씨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 전문이다.
민식이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떼법이라도 법안을 제대로 하자는거지 민식이 부모가 티비까지 나오며 한 말이 뭡니까? 눈물까지 흘리며 한 말이 “스쿨존에서 가해자의 과속만 아니었다면 민식이는 죽지 않았다” 입니다. 가해자는 입 한벙 뻥긋 못한 채 구속되어 가정이 파탄났고 사회적매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었네요? 30km 스쿨존에서 23km 속도로 정상 운전을 했는 운전자고 갓길에 불법주차한 차들 사이에 조그마한 민식이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갔습니다 자 이제 여기서 보배 여러분들은 저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분들이 몇 분이나 아니 한분이라도 계십니까? 영상은 보셨어요? 아이보다 큰 차량들 사이에 갑자기 튀어나온거며, 게다가 차량이 아이를 치고 몇미터를 질주했다구요? 영상 보셨어요? 아이 갑자기 튀어나와 차에 박은거 바로 급정거했습니다 아무리 아이라도 아무리 늙은 노인이라도 따질건 따져야합니다 민식이 법 이전에 스쿨존 갓길주차만 정리해도 시야확보도 됩니다 민식이 부모는 거짓말 논란에는 입 한번 열지않고 눈물 흘리며 동정여론에 결국 떼법만 만들어 통과시켰습니다 결과는 뭔가요? 진짜 이건 제대로 된 법안입니까? 아이가 도로에 그냥 쳐 튀어 나가는건 괜찮고 가해자는 자기방어도 못한 채 구속된 게 맞나요? 진짜 대한민국 감정주의 이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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