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제발 미용실에서 '이 염색'만큼은 하지 마세요“
- • 2018년 12월 29일에 멈춘 삶…제3의 피해자 막고 싶다
- • 헤나 염색 후 피부 착색 부작용 겪고 있는 여성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 후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피해자가 나왔다.
지난 26일 네이트판에 'XXX 헤나 염색 마지막 피해자가 됐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원문)
글쓴이 어머니 / 네이트판
글쓴이 어머니는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을 했다가 피부 착색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다. 그러나 미용실과 헤나 염색약 업체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했다.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글쓴이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A 미용실에서 XXX 헤나 염색을 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지난 1월 6일, 글쓴이 어머니는 얼굴 피부에 따갑고 가려운 증상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는 심각해졌다. 나중에는 이마 피부가 벗겨지면서 진물도 나왔다.
결국 지난 2월 25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조직 검사에서 색소성 접촉피부염으로 진단됐다. 헤나 염색에 의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2019년 2월 25일에 찍은 사진
2019년 3월 25일에 찍은 사진
2019년 4월 27일에 찍은 사진
2019년 5월 23일에 찍은 사진
2019년 7월 20일에 찍은 사진
실제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찍은 증거 사진도 올렸다. 그 상태는 심각했다. 얼굴 전체가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A 미용실과 XXX 헤나 염색약 업체는 무책임했다. 미용실 측에서는 "지금껏 헤나 염색으로 부작용이 생긴 사람은 없었다.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글쓴이가 헤나 염색약 정보를 요구하자 "헤나 염색약 업체에서는 2년 동안 다른 헤나 염색을 해서 독성이 나타난 게 아닌가 하더라"며 "우리가 쓴 건 독성 없는 천연 제품"이라고 변명했다.
글쓴이는 "헤나 염색 부작용 카페에서 XXX 제품을 쓰고 피부 착색 부작용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XXX 업체 측은 부작용 사례가 없다고 부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헤나 염색을 할 때 좀 더 신중했으면 한다. 제3의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쓴이 어머니는 피부 조직 검사를 통해 색소성 접촉피부염 진단을 받은 상태다. 무려 9개월 동안 약물 및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피부 착색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