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급한 일 해결하시라"…생활고 겪던 주민 도운 공무원의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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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 공무원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서울 중구는 올해 민원행정 우수사례들을 공개하며 생활고를 겪던 주민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한 주무관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해당 주무관은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하던 중 대상자인 A 씨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요금 미납으로 착발신이 금지돼 전화기를 빌려 전화했다면서 지금 당장 5만 원이 없어 휴대전화를 쓸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담당 주무관은 A 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모른 척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휴대폰 정지부터 풀고 급한 일 해결하시라"며 A 씨에게 5만 원을 바로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A 씨는 5만 원을 들고 주민센터에 나타나 담당 주무관에게 그간 어려웠던 사정을 털어놨습니다.
최근 실직한 뒤로 30만 원 월세가 8개월째 밀리고 마땅한 수입 없이 라면으로 끼니 때우기를 여러 번, 극단적인 선택도 두 번이나 했었다는 겁니다.
주무관은 복지팀과 함께 A 씨를 도울 방법을 찾아나섰고, A 씨가 주거급여 지원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월 23만 원을 지급받도록 조처했습니다.
A 씨는 "아무 의심 없이 5만 원을 선뜻 내줘서 덕분에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담당 주무관 역시 "자칫 위기가구로 전락할 뻔했던 대상자가 희망을 품고 새 삶을 살게 돼서 기쁘다"며 "5만 원이 이렇게 큰 보람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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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72679&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