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성탄 카드 속 SOS 메시지…"강제 노역 중, 제발 도와달라"
의문의 메시지가 담긴 성탄 카드에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런던 남부에 사는 6살 플로렌스 위디컴 양이 성탄 카드에서 강제 노역으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위디컴 양은 성탄절을 맞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자선 카드 박스를 샀습니다.
박스에는 고양이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있는 그림의 카드 여러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디컴 양은 편지를 쓰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한 카드에 이미 편지가 적혀 있었던 겁니다.
손글씨로 적힌 편지에는 "우리는 중국 상하이 칭푸 교도소에 수감된 외국인 죄수들이다.
우리는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 인권 기관에 신고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덧붙여 해당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기자 출신 피터 험프리 씨에게 이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위디컴 양 아버지를 통해 내용을 전달받은 험프리 씨는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수감생활을 했던 이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수감자들의 강제 노역 동원은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 직후 테스코 측은 성명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매장에 비치해뒀던 카드들은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공장과의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죄수의 노동력 사용을 혐오하며 우리 공급망에 이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걸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당 공급업체가 지난달 독자적인 감사를 받았을 때는 수감자들을 동원해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이 같은 규정을 어겼다면 해당 업체를 즉각 영구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ky News' 유튜브)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75943&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