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가족 같은 분위기·월 300 이상"…수상한 채용 공고문의 진실
놀라운 반전이 담긴 어느 채용 공고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대구 가톨릭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교내에 부착된 해당 공고문 사진과 함께 이를 기획한 사람을 칭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 속 공고문에는 직무를 알 수 없는 '신입사원 모집'이라는 제목과 함께 경력과 학력, 나이는 무관하며 급여는 월 300만 원 이상이라는 간단한 정보만 명시돼 있었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고 적은 글귀 아래에는 지원서 작성 및 상세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는 QR코드를 넣어놨는데, 바로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QR코드를 인식하면 채용 관련 정보 대신 평화의 소녀상 이미지와 함께 '뼈있는'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1930년 그들도 속았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 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징용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 과거는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됩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해당 공고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제로 동원됐다는 역사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는 한 재학생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학년 재학생 엄모(25)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유니클로 광고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왜곡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이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획한 사람 진짜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역사가 멀게만 느껴진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뭔가 직접적으로 그 느낌을 알게 되는 광고 같다", "소름 돋는다.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포스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학교 측도 이러한 계기와 내용 등을 확인하고, 다음 달까지 학내 중앙도서관, 교양관 등 7~8개 게시판에서의 게시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67927&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