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집 서울 마지막 영업 전날 밤부터 기다린 1등 손님 정체
- • 서울 마지막 영업 끝나고 눈물 훔친 돈가스집 사장들
- • 마지막 영업 1등 손님, 평소 이 가게 자주 방문했던 단골
네이버TV,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주도로 이전한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서울 마지막 영업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영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겨울특집으로 포방터시장이 다시 조명됐다. 이날 돈가스집이 방송 약 1년 만에 서울 마지막 영업을 종료하고 포방터시장을 떠나는 과정이 담겼다.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2018년 11월 7일 처음 방송된 뒤로 매일 많은 손님이 몰렸다. 이로 인해 주민들 민원을 겪던 사장들은 끝내 영업을 종료하고 백종원 대표 도움을 받아 제주도로 이전할 것을 알렸다.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지난달 15일은 종일 비가 왔지만, 전날 밤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 사장은 "(비가 오니까) 명단을 좀 일찍 받아야 하나?"라고 말하며 1등 손님에게 안부를 물었다. 사장이 "비 와서 힘드셨죠?"라고 자연스럽게 물은 1등 손님은 평소 돈가스집을 자주 찾던 단골이었다.
1등으로 온 단골은 "위층에 사시는 할머니 배려 덕분에 계단에서 잤다"라며 편안하게 얘기했다. 사장은 "그럴 거면 내가 PC방 갔다 오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고, 단골은 "그러면 또 순번 뺏기지 않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장들은 마지막 영업이 끝난 뒤 "저희가 힘들어할 때 여러 지역에서 연락을 주셨다"라며 "월세 안 받을 테니 입주해서 장사만 해달라고하신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저희를 믿고 여기 오시는 분들을 실망하지 않게 해드릴까 고민하면서 돈을 모을 여유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