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단한 게...” 청각장애 가진 중학생에게 '짠한' 감동 준 신동엽 (영상)
- 이하 네이버TV, MBC '공부가 머니?'
- • 신동엽, 조심스레 가족 얘기 꺼내
- • 신동엽 “청각장애인 형 위해 가족이 노력한 것이 있다”
개그맨 신동엽(48) 씨가 가족에 관한 일화로 감동을 줬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중학생 가족이 출연했다. MC 신동엽 씨는 출연자 가족에게 자신의 형 얘기를 조심스레 털어놨다.
신동엽 씨는 "제가 방송에서 몇번 얘기했지만, 저희 형도 청각장애인"이라며 "예전에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 저는 '어? 내 소원은 형이 말하는 건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출연자 가족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신동엽 씨는 그런 형을 위해 가족들이 해온 '특별한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동엽 씨 아버지는 일반학교 교사였다. 하지만 형이 농학교로 가자 아버지도 그 학교로 옮겼다. 아버지는 형이 졸업할 때까지 농학교에서 근무했고, 이후 다시 일반학교로 옮겨 정년퇴직하셨다. 신동엽 씨는 "아버지가 그 누구보다도 수어를 잘하신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신동엽 씨 누나도 남다른 선택을 했다. 누나는 대학 진학 당시 특수교육과를 선택했다. 신동엽 씨 형을 위해서였다. 누나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더 깊이있게 공부까지 한 것이다.
신동엽 씨는 "지금 우리 가족 중 가장 웃긴 사람이 형"이라며 "(형이) 내가 말을 잘했으면 너보다 더 웃긴 개그맨이 됐을 거라고 말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신동엽 씨는 청각장애인과 가족들이 겪는 고충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신동엽 씨는 "청각장애인들이 흔히 받는 오해가 '구강 구조가 잘못됐다'라는 것"이라며 "잘 듣지 못해서 보통 사람들처럼 능숙하게 말하지 못할 뿐"이라며 이해를 부탁했다.
신동엽 씨 얘기가 끝난 후 방송에 출연한 중학생은 밝게 웃으며 "저도 저희 가족이 제 가족이라 행복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