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비정상적 촬영현장" 폭로→영화 '호흡' 입장은?
배우 윤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과 관련, 영화사 측이 해명하겠다고 나섰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면서 개봉을 앞둔 신작 '호흡'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작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달 간 밤낮으로 찍었는데 상식 밖의 문제들을 체험하게 됐다"며 "내가 맡은 캐릭터는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여서 그런 감정을 유지해야 했는데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자 내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 속에서 극도의 미칠 것 같은 감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윤지혜의 주장에 따르면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이며 제작비는 7000만 원대였다. 그는 촬영장의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고, 지하철에서 도둑촬영을 하다가 쫓겨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았다."며 감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호흡' 측은 16일 사실관계를 확인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지혜가 꼬집은 홍보에 대해서도 윤지혜 측의 요청에 따라 윤지혜가 웃는 모습을 담은 스틸컷을 삭제를 했고 SNS 문구도 바꿨다고 강조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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