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 몸은 내가 지켜요"…5살 여자아이가 '주짓수' 배우는 이유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주짓수 수업을 듣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루나'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몇 달 전, 첫 등교를 마치고 돌아온 루나는 엄마 마르고 던 씨에게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남자아이 한 명이 자신의 주위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는 겁니다.
이에 던 씨는 "나한테 손대지 마", "그만해"라고 단호하게 말하도록 연습시키고,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대책이 무색하게도 남자아이는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던 씨는 등교 4일 만에 교장에게 "사고가 있었다"는 전화를 받고 말았습니다.
남자아이가 루나를 넘어뜨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루나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일련의 폭력을 막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엄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민 끝에 루나는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기로 한 겁니다.
루나는 일주일에 두 번씩 여자 강사가 가르쳐주는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며 '싸움의 기술'을 익혔습니다.
덕분에 루나는 최근 다른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시비를 걸었을 때 주짓수 기술로 완벽하게 제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사실이 학교에 알려졌는데도 적절한 대응이라 판단돼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루나의 사연은 엄마 던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남자아이 부모가 문제다", "나도 딸이 걷기 시작하면 주짓수 배우게 해야겠다",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 시련을 극복한 루나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argaux Dawn' 페이스북)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65973&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