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복판에 설지 몰랐다"…봉준호 '기생충', 영국 아카데미 2관왕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 이어 영국 시상식에서도 중심에 섰다.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 두 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영화 시상식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2018년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인연을 맺었다.
'기생충'은 올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두 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한 뒤 "땡큐 BAFTA"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혀 예상을 못했다. 사실 외국어로 쓰인 시나리오인데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일단 제가 쓴 대사들과 장면들을 훌륭하게 화면에 펼쳐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살아있는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야 말로 유니버셜한 만국 공통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혼자 외롭게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커피숍에서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렇게 런던 한복판의 로열홀에 서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샘 멘데스의 '1917'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받았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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