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밑에서 기어 다닐 것"…현직 경찰 모욕한 경찰대생 '퇴학'
술에 만취해 현직 경찰관들을 모욕하고 난동을 피운 경찰대생이 결국 퇴학 당했습니다.
지난 4일 경찰대학 측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 씨를 '경찰대학 학생생활규범'에 따라 퇴학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PC방 앞에서 술에 만취해 누워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습니다.
공개된 CCTV에는 박 씨가 경찰관들에게 업히다시피 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박 씨는 경찰관들의 멱살을 잡거나 주먹을 휘두르며 "5년 뒤 내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것", "내 밑에서 기어 다니게 해주겠다"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의 이러한 언행은 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 특성상 졸업 후의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일선 지구대 경찰관들을 향해 우월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찰대를 폐지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대 5기 출신으로 13년간 모교 교수로 일했던 표창원 국회의원도 "경찰대 특권 폐지"를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모욕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영등포경찰서의 조사를 받던 박 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38359&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