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기침했다고 '신종 코로나' 의심받은 손흥민…도 넘은 인종차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 선수 손흥민이 신종 코로나에 따른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어 한국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어제(2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1대 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 골을 터뜨리며 2대 0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라 다소 지친 상태로 땀을 흘리며 숨을 고르던 손흥민은 인터뷰 도중 두 차례 작은 기침을 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기침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 아니냐고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발병지가 중국이라는 이유로 아시아계 선수인 손흥민이 조롱 타깃이 된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SNS상에서는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동료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악의적인 합성 사진이 퍼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에 한국 누리꾼들은 "손흥민 영국에 계속 있었는데 무슨 소리. 인종차별 심하다", "동양인들이 코로나만큼 무서운 인종차별 폭풍을 맞고 있다", "인종차별 하려고 작정한 듯"이라며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Football Daily' 트위터 영상 캡처)
(SBS 스브스타)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31898&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