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걸에 "바나나 껍질 까줘"…프랑스 테니스 선수 '갑질' 논란
2020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볼걸에게 바나나 껍질을 벗겨달라고 요구한 선수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대회에 참가한 21살 프랑스 테니스 선수 엘리엇 벤체트리트가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팝코와 남자 단식 예선전 경기를 벌이던 벤체트리트는 휴식 시간 중 볼걸에게 체력 보충용 바나나를 건네받았습니다.
그런데 벤체트리트는 손에 있는 반창고 때문에 껍질을 까지 못하겠다며 볼걸에게 바나나 껍질을 벗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한 볼걸은 심판석에 앉아있던 심판관을 난처한 표정으로 쳐다봤고,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심판관은 벤체트리트에게 "본인이 직접 껍질을 벗겨 먹으라"고 단호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벤체트리트는 마지못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받아들고 입으로 껍질을 깠습니다.
경기 직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테니스 선수의 갑질"이라며 벤체트리트를 질타했습니다.
더불어 선수의 이상한 요구를 제지하며 공정하게 볼걸을 도와준 심판관의 행동에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벤체트리트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체트리트는 이날 2대 1로 승리를 거두며 예선전을 통과해, 세계 100위의 일본 선수 스기타 유이치와의 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ennisportalen TV' 유튜브 캡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13633&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