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곳곳서 성탄절 지진…콜롬비아 시민들 대피
지구촌에 성탄절이 찾아왔지만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주변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 지역의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콜롬비아에서는 두 차례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24일 오후 2시 3분 콜롬비아 중부 메타주의 레하니아스에서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관측됐고, 약 15분 뒤에는 레하니아스 인근에서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진앙에서 150㎞가량 떨어진 수도 보고타를 비롯한 콜롬비아 중부와 서부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돼 놀란 시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시간엔 많은 시민이 성탄 이브 식사를 준비하거나 막바지 쇼핑을 하던 중이었다고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전했습니다.
성탄 전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인근 해역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엄습했습니다.
24일 밤 8시 36분 4천100명 주민이 거주하는 포트하디에서 182㎞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은 밝혔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았으며, 쓰나미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캐나다 지진국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캐나다 서부 밴쿠버섬과 빅토리아섬 인근에서 규모 4.8에서 6.0에 이르는 5차례의 연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캐나다 지진국은 해당 지역이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큰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면서 유사한 형태와 강도의 지진이 한해 수차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서부 해안 강진에 이어 성탄절을 맞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인근에서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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