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3번째 확진 환자입니다. 제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영상)
- • `우한 폐렴` 3번째 확진 환자 SBS와 병상 인터뷰
- •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억울하다는 입장 밝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 / 명지병원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가 SBS 기자와 '병상 인터뷰'를 했다. 그는 쏟아지는 부정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며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조동찬 SBS 의학전문 기자는 31일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했다. 조 기자는 세 번째 확진 환자를 만날 수 없어 병원 의료진에게 부탁해 간접적으로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조동찬 기자는 "세 번째 확진 환자를... 직접 (만나러) 갈 수가 없으니까 병원 관계자를 통해 질문을 드렸고 '어떤 부분이 제일 억울하냐', '지금 심정이 어떠냐'고 여쭤봤다"고 말했다. 조 기자는 "(세 번째 확진 환자가) 어떤 말씀을 하시냐면 공항을 빠져나왔다는 기사가 있는데 자기는 빠져나온 게 아니라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했다.
조동찬 기자는 "(입국한 뒤) 제일 먼저 찾아간 게 어머니다. 내가 (우한 폐렴에) 감염된 걸 알았다면 어머니를 제일 먼저 찾아갔겠느냐(라고 말했다.) 사실 (세 번째 확진 환자) 어머니도 능동감시 대상자로 선정돼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찬 기자는 "다만 돌아다닌 것... 내가 전파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돌아다닌 것은 상당히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가신고하고 확진 받은 사람을 이렇게 비난하면 누가 자진신고를 하겠느냐 그런 부분도 조금 헤아려달라 그렇게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확진자 15시간 늑장 발표 논란…'2차 감염' 차단 필요성[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SBS NEWS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54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보였다. 해열제 복용 후 증상이 나아졌으나 25일부터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세 번째 확진 환자는 20일 귀국 후 25일 신고 때까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환자는 이 기간 서울 강남에 있는 음식점 '한일관'에서 불고기를 먹기도 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9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5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0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