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검은 머리카락에 푸른 눈…5700년 전 석기시대 소녀 모습 복원
게놈 분석을 토대로 복원된 석기시대 소녀의 모습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덴마크 코펜하겐대 하네스 슈뢰더 교수 연구진이 유전 정보를 통해 5700년 전 소녀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석기시대 유적지로 알려진 롤랜드섬에서 자작나무 진흙에 묻어 있는 수지(樹脂)를 발굴했습니다.
석기의 접착제로 쓰이기도 했던 수지를 부드럽게 하거나 진통 등의 목적으로 껌처럼 십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진흙이 산소를 막아줘 DNA를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추출할 수 있었습니다.
DNA 정보에 따라 복원된 소녀는 구릿빛 피부에 짙은 검은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가졌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소녀가 서유럽에서 스칸디나비아로 이주해 정착한 집단의 후손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수지가 발굴된 롤랜드섬의 이름을 따 소녀에게 '로라(Lola)'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과거 인류의 유전 정보를 뼈나 치아 화석이 아닌 다른 경로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 연구진은 '껌'에서 미생물의 DNA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슈뢰더 교수는 이에 대해 "고대의 병원균 게놈을 이런 물질에서 복원했다는 사실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라며 "각기 다른 환경과 생활 방식, 식단 등이 미생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om Björklund' 페이스북, 'Nature Communications' 보고서)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79246&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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