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망자 나온 필리핀 길바닥에 쓰러진 한국인 사진 확산
- •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라와 확산한 사진
- • 중국인 추정 신종 코로나 환자로 알려졌으나 한국인 취객으로 밝혀져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온 필리핀에서 한국인 취객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일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필리핀 마닐라시 한 길가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길바닥에 한 남성이 쓰러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게재한 이용자는 이 남성이 중국인처럼 보이며 발작을 일으켰다가 한 시간 이상 지난 뒤 일어나 비틀거리며 사라졌다고 전했다.
영상은 필리핀 SNS상에서 널리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필리핀은 이날 중국 외 국가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실 이 영상 속 남성은 신종 코로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남성은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었으며, 단순히 술에 취해 잠을 자는 중이었다.
마닐라시 공보실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영상 속 한국인이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남성은 자신의 사진과 영상이 SNS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 모습으로 둔갑해 확산하는 상황에 깜짝 놀란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